눈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꾸준한 관리를 해주세요.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이 신체 기관 중에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 담긴 속담인데, 꼭 이런 속담이 아니더라도 눈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장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이 때문에 산업화와 과학 기술의 발달로 팔, 다리 등은 과거보다 훨씬 덜 쓰이지만, 눈은 오히려 더욱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눈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건강 관리가 더욱 필요합니다. 백세 시대에 걸맞게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누리기 위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연령별 눈 건강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연령대별로 챙겨야 하는 눈 건강 - 영유아, 소아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
1️⃣ 영유아, 소아청소년
"생후 백일 무렵, 눈 맞춤을 하는지 확인해 주세요."
"안경착용, 피하지 마세요."
모두 중요한 내용이지만, 특히 관심을 가지셔야 하는 내용은 태어난 지 백일 무렵 우리 아기가 눈 맞춤을 잘하는지, 두 눈 모두 잘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태어난 후 3개월까지는 시력 발달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시력발달의 민감기’입니다. 따라서, 백일 무렵 눈 맞춤을 잘 못한다면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을 수 있으므로 안과전문의의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근시, 원시, 난시와 같은 굴절이상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유전적 요인, 근거리 작업(독서, TV 시청, 컴퓨터 게임 등), 영양적 요인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많은 사람이 ‘안경을 빨리 쓰면 눈에 좋지 않다’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경은 근시나 원시, 난시와 같은 굴절이상이 있는 어린이의 시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시력 관리 도구입니다. 오히려 적절한 안경 착용 시기를 놓친다면, 시력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약시가 될 수 있습니다.
👉 약시(소아)
2️⃣ 청년 (20~30대)
“콘택트렌즈 착용, 스마트폰 사용으로 피로해진 눈의 건강을 챙겨 주세요”
20~30대는 특히 컴퓨터, 스마트폰과 친숙하고 콘택트렌즈를 상대적으로 많이 착용하는 세대입니다. 또한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관심도 높고, 실제 시력교정수술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콘택트렌즈에는 크게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가 있습니다.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의 산소 대사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하면 안구 표면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경우 하루 권장 착용시간은 8시간 이내이고, 미용렌즈의 경우는 4~6시간입니다. 8시간 이상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산소투과도가 높아서 안구표면을 보호할 수 있는 하드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력교정수술은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과 같이 각막조직을 레이저로 깎아주는 각막굴절수술과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수술 모두 안전성은 확립되어 있지만, 모든 눈이 시력교정수술에 적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 전 안과 전문의의 꼼꼼한 수술 전 검사가 필요합니다. 각막굴절수술은 부작용으로 안구건조증, 수술 후 빛 번짐 등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내렌즈삽입술의 경우 백내장, 녹내장, 각막내피세포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수술을 하고 싶으신 경우, 수술의 장∙단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잘 알아보고 수술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청년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콘택트렌즈, 시력교정수술 등은 안구건조증을 쉽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가 적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하여, 눈에 불편감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히 오랫동안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사용할 때에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40~50분 정도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계속 보게 되는 경우에는 10분 정도 잠시 화면을 보지 않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눈꺼풀을 온찜질하거나 생리식염수나 인공눈물등을 사용해 청소하여 눈의 피로를 푸는 것도 안구건조증이 생기지 않게 도움을 줍니다.
👉 콘텍트렌즈
👉 근시교정수술
👉 안구건조증
👉 눈충혈
3️⃣ 청년 장년(40~50대)
“40대 이후부터 노안, 백내장 등이 서서히 시작될 수 있으므로 눈의 건강을 잘 챙겨주세요.”
40대 이후부터는 노안,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을 서서히 경험하게 됩니다. 노안은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조절력이 감소하여 평소에 비해 가까운 거리가 잘 안 보이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뿌옇게 되는 질환입니다. 가벼운 백내장일 경우에는 시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지만, 시축*을 침범하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시력이 현저하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시축: 눈에서 동공의 중심과 망막의 중심인 황반을 앞뒤로 이은 가상의 선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는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최근에는 인공수정체 기술의 발전으로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노안 개선까지 가능해진 노안백내장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안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젊었을 때의 눈 상태로 다시 회복한다고 이해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빛 번짐, 물체가 선명하게 구분되지 않는 대비감도 저하, 안구건조증 등 노안백내장 수술의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 전 보다 오히려 더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안 백내장수술의 받으시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반드시 수술과 관련된 내용 즉, 사용될 수 있는 렌즈의 종류, 본인에게 맞는 렌즈의 선택, 수술 후 올 수 있는 부작용,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안과 질환의 유무에 따른 영향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노안
👉 백내장
4️⃣ 노년 (60대 이상)
"안저검사로 3대 실명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해 주세요."
60대 이상의 노년기에는 3대 실명질환인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황반변성은 눈의 시세포들이 밀집되어 있는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시력이 감소하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누는데,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현저한 시력저하를 일으키며 그대로 둘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이나 시신경의 혈류 장애로 인해 시신경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말기에는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시신경 질환입니다.
당뇨와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당뇨망막병증, 고혈압망막병증이나 망막혈관폐쇄 등의 합병증이 같이 발생하면서 중증 안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높아집니다.
대한안과학회에서는 이러한 3대 실명 질환의 조기발견과 관리를 위해 ‘안저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안저검사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 혈관, 황반, 시신경유두 등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입니다.
노인성 안질환의 증가 추세와 달리 아직 국민들의 안과검진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받음으로써 3대 실명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하여, 백세까지 우수한 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저검사는 인체에 해롭지 않은 빛으로 1~2초 안에 촬영하는 검사이므로 부작용도 없고 간편한 검사입니다. 눈 건강에 관심이 있는 노년층 분들은 3대 실명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안저검사를 꼭 받아 보실 것을 적극 권해 드립니다.
👉 황반변성
👉 녹내장
👉 당뇨망막병증
👉 안저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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